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고, 만들고 싶고, 발견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것에 관한 책을 읽고, 강의나 세미나를 들으러 가고,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고, 그것을 이룬 사람들을 존경하고, 심지어 그것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지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는 그런 생각을 우화로 표현했다.
높게 담장이 둘러쳐진 농가 마당에 거위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맛있는 옥수수가 있는 데다 앞마당은 안전했기 때문에 거위들은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 어느 날 철학자 거위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 거위는 아주 훌륭한 철학자였기에 거위들은 매주 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선 내 친구 여행자들이여, 너희는 엄청나게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이 마당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니? 실은 바깥에는 더 큰 세상이 있어. 그저 어렴풋이 알 수 있는 세상이야. 우리의 조상들은 이 바깥세상에 대해 알고 있었지. 도대체 왜 우리 조상들은 날개를 펴 아무도 가지 않은 사막의 황무지와 바다와 푸른 골짜기와 나무가 우거진 산을 날아다니지 않았을까? 아, 슬프다. 우리는 이 농가의 마당에 갇혀 있어. 날개는 접혀서 옆구리에 박혀 있지. 그것은 우리가 눈을 들어 우리의 집이어야 할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진흙의 웅덩이에 만족했기 때문이야."
거위들은 아주 멋진 강의에 감동했다. "정말 시적이야!" "어찌나 철학적인지. 정말 흠잡을 데 없는 존재의 신비에 대한 요약이었어."
철학자는 종종 거위들에게 원래 모습을 찾아야 한다며 나는 것의 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철학자는 거위도 날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날개가 날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을 위한 것이겠는가? 종종 철학자는 농가 마당 바깥에 있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그리고 하늘의 자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거위들은 철학자의 교훈에 고취되고 영감을 얻고 감동을 받았다. 그들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열중했다. 그들은 몇 시간, 몇 주, 몇 달을 철학자 거위의 교리를 분석하고 비평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거위들은 나는 것에 대한 윤리적이고 정신적인 함축성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다. 이게 그들이 했던 전부다.
단 한 가지 그들이 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 날지 않았다. 옥수수는 맛있었고 앞마당은 안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출처: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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